이탈리아 밀라노를 기반으로 한 토탈 패션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트로시티가 신사동 가로수길에 컨셉스토어 VILLA di METROCITY를 오픈했다. 메트로시티는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과 현재 주요 소비 계층으로 부상한 Milennial 세대와의 소통, 그리고 메트로시티만의 복합 문화 센터로서의 기반을 목표로 새로운 공간을 완성해냈다. VILLA di METROCITY는 그 이름처럼 밀라노 외곽의 대저택 ‘빌라’에서 영감을 얻어 꾸며졌으며,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 내외부 전체를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다.
메트로시티의 컨셉스토어 VILLA di METROCITY는 여러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모여있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다. 파사드는 불투명한 유리 소재 U-Glass와 3개 층에 걸친 전면 통유리로 은유적이고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한편, 부분적으로는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클래식 테라스 디자인을 파사드의 포인트가 되는 오브제로 적용했다. 이렇게 재단장한 외관은 서로 대조되는 요소들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여느 브랜드의 공간보다도 더욱 인상적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대저택 ‘빌라’의 정원을 모티프로 한 야외 테라스를 지나면 1층 ATRIO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르네상스 시기, 예술가들에 대한 아낌없는 후원을 통해 근대 유럽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던 피렌체의 명문(名門) Medici가 저택을 오마주한 공간이다. 형태적으로는 고전적인 요소인 ‘아치’를 Barrisol이라는 현대 건축 자재로 재해석해낸 천장 아래, 잠볼로냐와 베르니니의 조각상과 살아있는 인간을 그대로 본뜬 하이퍼리얼 마네킹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은 예술 전시나 설치 미술 공간을 연상케 한다. ATRIO는 고전 예술을 존중하는 메트로시티의 가치관과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멈추지 않는 자세를 읽어낼 수 있는 공간이다.
VILLA di METROCITY의 2층인 GREAT ROOM은 대저택의 응접실이 콘셉트가 되어 소파와 테이블을 중심으로 메트로시티의 슈즈, 주얼리 등 다양한 라인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메트로시티는 이 공간을 통해 고객이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일시적인 행위를 넘어, 고객과 브랜드가 지속적인 소통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에 메트로시티는 고객들에게 공간에 머물고 제품을 경험한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입체적인 쇼핑 방식을 새롭게 제안했다. GREAT ROOM의 적지 않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또 다른 요소는 주얼리 컬렉션을 전시한 진열대로, 다이닝 테이블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통해 익숙한 요소를 형태적, 물질적으로 재편집해 새롭고 낯선 느낌을 갖도록 했다. 특히 주얼리 컬렉션의 메인 컬러로 선정된 Fondo Verde(폰도 베르데)를 통해 고객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는 메트로시티 주얼리 컬렉션만의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VILLA di METROCITY의 3층으로 올라서면 개인의 공간으로 진입하는 듯한 복도와 그 끝의 오브제를 마주하게 된다. 3층은 PRIVATE ROOM을 콘셉트로 한 공간으로, 고객들은 화장대나 워드로브 같은 가구로 인해 드레스룸처럼 사적인 공간으로 느껴지는 곳에서 메트로시티의 라인을 경험하게 된다.
아티스트의 서재나 스튜디오를 떠올리게 하는 4층의 LAB # INSPIRATION은 VILLA di METROCITY의 철학이 가장 잘 묻어난 공간이다. 신진 아티스트, 예술과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 등에게 개방되어 예술적인 영감을 제공하고, 또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곳이다.
브랜드 메트로시티는 피렌체의 Medici 가문이 그랬듯, 여러 계층의 예술가들, 디자이너들과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발판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자 하는 자신들의 철학을 공간에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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